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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는 친구사이?

 

 

로맨스 코미디 영화. 일반적으로 썸을 타는 연인이 되는 로맨스 코미디와는 다른 느낌이 드는 영화일 수도 있지만 처음부터 서로가 친구가 될 수 없다는 조건이 아닌 조검을 달아두고 서로 친구가 된다. 

대학 졸업생인 해리와 샐리는 직장을 얻고자 노력하는 취업 준비생이다. 뉴욕을 가려고 친구의 소개로 만난 동료라는 이름으로 인연이 이어진다. 짧은 만남, 차 안에서 해리와 샐리는 대화를 나누지만 둘의 첫 만남은 달달하기보다는 티격태격한 모습이었다. 처음부터 서로가 맞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고 결국 뉴욕에 도착해서 둘은 미련도 없이 헤어진다. 그 후 시간이 5년이 지난다. 해리는 정치 자문가, 샐리는 기자가 된다. 공항에서 해리가 애인과 키스하는 모습을 우연히 본 샐리는 해리를 모른 척 하지만 공항에서 우연히 다시 만난 두 사람은 해리가 샐리의 남자친구와 인연이 있었은지 그를 알아봤고 바로 기내에서 뒷자리에 앉아 샐리를 알아보며 말을 걸게 된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샐리는 해리가 마음이 들지 않고 말을 거는 것조차도 귀찮았다. 해리는 역시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은 변함없지만 5년 전 과는 다른 조건이 생겼다. "서로가 애인이 있는 상태에서는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도 있다"

 

서로가 애인이 있다면 성적인 긴장감에서 자유로워 질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해리가 마음에 안 들게 된 샐리는 그의 저녁식사 제안도 거절하고 또다시 먼저 떠나면서 둘은 헤어지게 된다. 샐리는 상당히 까다로운 성격이고 답답한 면이 있다. 감정에 치우치지 않으려 하고 사람과 사람사이에는 적당한 솔직함이 필요한데 그녀는 자신의 진자 감정을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하지막 막상 식당에서 메뉴를 주문할 때는 무지막지하게 복잡하고 귀찮은 커스텀 메뉴일지라도 자신이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요구하고자 한다. 반면 해리는 자신의 감정을 모두 털어놓는 사람이다. 게다가 하고 싶은 말은 모두 해야 되는 성격이고 그 부분이 샐리에게는 매우 마음이 들지 않는 부분이었다. 왜 필요 없는 말을 해서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고 왜 듣기 힘든 말도 안 되는 말을 하는지 샐리는 해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런 부분을 싫어했다. 만나서 투닥거리는 두 사람은 서로 잘 어울리는 면도 있다. 하지만 둘 중 한 명이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뿐이다. 

이후 해리는 이혼을 하고 샐리는 연인과 헤어져 각자 솔로가 된다. 그리고 다시 5년이 흘렀다. 

해리가 샐리를 다시 만나다

첫만남, 5년 뒤 공항에서 또 한 번의 만남 그리고 다시 5년 뒤 서점에서 다시 만난다. 우연히 만난 해리는 이번에도 샐리를 알아보고 먼저 말을 건다. 하지만 이번에는 10년 전, 5년 전과 분위기가 달라 보였다. 서로 같은 처지임을 느끼게 되고 서로를 위로를 하게 되며 아주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해리는 전 아내의 바람으로 이혼을 하게 되고, 샐리 역시 남자친구와 헤어져 둘은 서로가 서로를 알아보았다. 둘은 서로에게 자신의 일상을 털어놓는 친구가 된다. 그리고 서로에게 소개팅을 주선해 주기도 하며  정말 친구처럼 처음부터 해리는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없다, 왜냐하면 남자는 여자와의 잠자리를 노리기 때문이다."라는 이론이 머릿속에 담겨 있었는데 이제는 샐리를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 잠들기 전까지 자신의 하루를 이야기하는 친구. 두 사람은 10년 넘게 어긋났고 보기 힘들 만큼 서로의 대화상대로 잘 맞는 베스트 프렌드였다. 관심 있는 주제나 유머도 잘 맞았고 생각도 서로 비슷해 한번 시작한 대화는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서로가 잘 맞는 이들은 서로에 대한 호감이 생겼다. 하지만 '친구사이'라는 관계에 엄청나게 집착하게 되며 누구 하나 먼저 표현하지 못하고 마음으로만 생각하게 된다. 

정말 둘은 친구가 될수 있을까?

 

1980년대 맥라이언의 전성기 어린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사실 해리가 샐리를 다시 만나게 되는 서점, 둘이 빠른 시간에 가까워진 그 순간부터 이미 친구 사이는 깨졌다고 생각된다. 아마 이때부터 서로는 이미 육체적인 끌림으로 알아채고 서로가 만나고 있었는지 모른다. 하루는 샐리의 전 남자친구의 결혼소식을 전해 듣고 처음으로 펑펑 울기 시작한다. 그녀가 가장 먼저 연락한 것은 바로 해리였다. 해리는 망설임도 없이 너에게 바로 간다며 전화를 끊고 바로 샐리를 만나러 간다.

그녀의 마음을 달래주는 해리를 보며 샐리는 순간적으로 그에 대한 마음을 표현한다. 그리고 그날밤 그 둘은 사랑을 나누게 된다. 하지만 해리는 우리는 아직 친구놀이에 빠져 있어서 샐리와 있었던 하룻밤을 없던일로 하고 싶어 했다. 이에 자존심이 상한 샐리는 그의 연락을 무시한다. 해리가 뒤늦게 여러 번 사과하지만 단호한 그녀. 어쩔 수 없이 만나게 된 친구의 결혼식에서 두 사람은 말다툼을 하고 사이가 멀어진다. 물론 돌아서서 해리는 생각한다. 자신도 그녀를 좋아하는데 왜 말하지 못했을까? 다시 달려가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밖이 71도인데도 춥다는 당신을, 샌드위치 주문에도 한시간 걸리는 당신을, 날 볼 때 미친 사람 보듯이 인상 쓰는 당신을, 해어진 후 내 옷에 베인 향수의 주인 당신을, 잠들기 전까지 얘기할 수 있는 당신을 사랑해"

 

결국 영화의 결론은 남사친 여사친의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수 있을까?"라는 논란의 질문에서 " 그럴 수 없다"로 결론이 지어지게 된다. 어렸을 때는 모든 게 다 가능한 일이지만 남자 여자도 얼마든지 친구가 될 수 있지 않은가?라는 생각을 했지만 살다 보면 이 영화가 던지는 메세기와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남자와 여자는 서로 다른 이성이다. 언제든 이성으로 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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